전국 유일 음악문화지구로 지정된 클래식의 중심 도시 서초에서 반포대로가 차없는 거리로 변신하고, 전국 최초로 '야간 음악 퍼레이드'가 열리는 등 한국형 에딘버러 음악축제의 장이 열린다.
서울 서초구는 1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5회 서리풀페스티벌'이 오는 21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번 서리풀페스티벌의 특징은 '눈으로 듣는 음악 축제'다. 정통 클래식부터 EDM까지 장르를 넘어선 다양한 음악들이 화려한 공연과 함께 펼쳐진다. 전국 최초 야간 음악 퍼레이드, 글로벌 축제의 절정 한불음악축제 등 실내·외 54개 공연장에서 23개 프로그램, 3800여명이 출연한다. 세계적인 클래식 스타들이 서리풀페스티벌을 찾아 고품격 음악을 선사하고, 청년예술가들이 서초구 전역을 꿈의 무대 삼아 음악을 즐긴다. 거리에는 버스킹, 공연장에는 실내악 콘서트가 축제기간 내내 이어진다.
축제 첫 날인 21일 오후 7시부터 차 없는 반포대로에서 라이브 음악과 빛이 어우러져 출연자 전원이 LED 빛장식 의상을 착용하고 진행하는 '국내 최초 야간 음악 퍼레이드'가 페스티벌의 개막을 알린다. 또 5년전 첫번째 서리풀페스티벌부터 전국 최초로 기획해 타 축제의 벤치마킹 대상이 된 '지상최대 스케치북'이 올해는 음악을 그리는 오선지로 변신한다. 반포대로 10차선, 서초역에서부터 서초3동사거리까지 2만8500㎡(8636평)구간으로 이루어진 스케치북 행사는 퍼레이드에 앞서 21일 오후 5시 40분부터 진행한다. 가족, 친구, 연인 등 남녀노소 누구나 분필로 소리를 색칠하며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서리풀페스티벌의 개막공연인 '서초골음악회'도 21일 오후 8시 힘찬 팡파르를 울린다. 개막공연에는 국민록밴드 'YB 윤도현밴드'가 파워풀한 라이브 무대를 펼치고, 마에스트로 배종훈 지휘자가 이끄는 '서초교향악단'도 무대에 오른다. 또 축제기간인 24~25일 트럼펫의 거장, 옌스 린더만의 '재즈콘서트',26일 피터 자혼·고봉신 등 세계적 첼리스트들의 협연 '첼로 콘서트' 등 고품격 클래식 음악의 진수를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27일에는 서초문화원의 '클래식판타지'가 개최된다. 이번 클래식판타지는 세계인이 사랑하는 베르디의 대표작 오페라 '라트라비아타', '리골레토'의 주요 아리아와 합창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는 오페라 갈라쇼다. 눈에 띄는 것은 이날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 맥주축제 '옥토버페스트'를 능가하는 서초의 '셉템버페스트'를 즐길 수 있다. 아트홀에서 공연 중인 오페라 실황을 서초문화예술회관 벽면에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생중계로 감상하면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야외 펍도 마련된다.
서초 전역에서 청년예술가들과 학생들의 꿈의 무대도 준비된다. 22일에는 서초 제1기 청소년 뮤지컬 스쿨 학생들이 펼치는 영어뮤지컬 '페임', 28일에는 '1인 1악기'의 학생들 성과 무대, 1000명 오케스트라 '사운드 오브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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