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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개토대왕비 탁본 |
'광개토대왕비'는 청나라의 봉금제도(거주금지 조치)가 해제된 1880년대 발견 직후부터 탁본(拓本)되기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100여 본이 알려져 있다. 이 비석에는 한·중·일의 중요한 역사적 기록이 새겨져 있어 발견 직후부터 각국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세월에 따른 마모와 비면의 이끼를 제거하기 위해 불을 지르고, 탁출하기 위해 석회를 발라 비면이 훼손되기도 했다.
광개토대왕비 탁본은 세 종류가 있다. 첫 번째는 비문에 종이를 대고 세필로 비면(碑面) 글자의 본을 뜬 뒤 글자를 제외한 나머지 여백을 먹으로 메운 것, 두 번째는 원석탁본으로 종이를 비면에 대고 두드려 탁본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다. 마지막 '석회탁본'은 비석 표면에 석회를 발라 글자를 선명하게 하거나 변형한 후 탁본한 것이다.
19세기 말경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회탁본이 경매에 나온다. 케이옥션은 24일 오후 4시 서울 신사동 사옥 경매장에 추정가 3억5000만~6억원에 광개토대왕비 석회탁본을 출품한다고 밝혔다.
케이옥션 관계자는 "본 작품은 비석의 각 면에 10장씩, 총 40장의 종이(고려지)와 연매(그을음) 먹을 사용해 탁출했다. 현존하는 탁본 중에서도 상당히 이른 시기에 속하는 것이어서 매우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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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당춤을 추는 최승희 |
프랑스 인상파 거장 르누아르에게 사사 받은 일본 화가 우메하라 류자부로 '무당춤을 추는 최승희' 추정가는 2억5000만~3억5000만원. 유럽에 배운 유화에 일본 전통미술을 접목해 화려한 색채와 호방한 터치가 돋보인다. 유럽과 미국, 중남미까지 진출해 '동양의 무희'로 명성을 얻은 최승희 공연을 본 스페인 출신 프랑스 입체파 화가 파블로 피카소, 미국 소설가 존 스타인벡, 프랑스 작가 장 콕토 등이 찬사를 보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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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환기 `23-Ⅴ-68 #22` |
이번에 1956년부터 1959년까지 제작된 신문삽화 214점을 모은 '삽화첩'이 8000만원~1억 5000만원에 출품된다. 서울신문에 실린 125점과 신문 수록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84점, 5점의 연하장을 포함해 총 214점으로 구성돼 있다. 삽화첩에는 김영주·김창열·류경채·문학진·박고석·박서보·박수근·박영선·백영수·윤중식·이봉상·임직순·장리석·장욱진·정규·정점식·정창섭·
프리뷰 전시는 24일 오후 6시30분까지 서울 신사동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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