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평화의 한반도'를 알린 동계올림픽 장소 평창에서 평화를 주제로 한 국제영화제가 열렸습니다.
북한에서 만든 다양한 영화와 다큐멘터리가 관객의 시선을 끌었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선을 넘어 하나로, 힘을 모아 평화로'를 슬로건으로 평화를 주제로 하는 영화를 선보이는 테마 영화제가 평창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개막작은 북한 림창범 감독의 '새'로 6·25전쟁 때 헤어져 남과 북에서 각각 조류학자로 활동하던 아버지와 아들이 새를 날려 보내 서로 생사를 확인하는 영화입니다.
북한에서 만든 영화인데도 정치적 색채가 없는 게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정수영 / 서울 등촌동
- "(북한 영화는) 뭔가 한국 영화랑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뭔가 다른 느낌 그런 생각하고 있고요."
남북 합작 애니메이션 '왕후 심청'과 외국 감독들이 만든 북한 배경 작품들, 국정원 특수요원과 남파 간첩의 비극적인 사랑을 다룬 '쉬리'의 리마스터링 버전도 관객의 눈길을 끕니다.
▶ 인터뷰 : 문성근 / 평창남북평화영화제 이사장
- "정치·군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문화 교류는 어떤 일이 있어도 중단하지 말고 계속 했으면 좋겠다는…."
'평화·공존·번영'이라는 주제를 다룬 영화를 볼 수 있는 제1회 평창남북평화영화제.
▶ 스탠딩 : 이동훈 / 기자
- "총 33개 나라, 85편의 작품들이 오늘(16일)부터 닷새간 평창과 강릉에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