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가 장악한 극장가를 한국영화가 밀어내고 1, 2위를 차지했다.
주인공은 '엑시트'와 '사자'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개봉한 '엑시트'와 '사자'는 각각 49만112명, 38만166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2위를 기록했다.
'엑시트'는 유독가스로 휩싸인 도심을 탈출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두 청춘남녀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재난영화라는 틀 속에 코미디와 감동, 액션 등이 골고루 담겼다.
'사자'는 한국형 오컬트 히어로물로, '청년경찰'을 연출한 김주환 감독 신작이다. 격투기 챔피언과 바티칸에서 온 구마 사제가 세상을 어지럽히는 악령에 맞서 싸우는 내용을 그렸다.
'엑시트'는 전날 1323개, '사자'는 1405개 스크린에서 각각 상영됐다.
두 영화가 개봉일 1·2위로 나란히 출발하면서 한국영화가 그동안 디즈니 영화 등 외화에 내준 극장가 주
3위는 같은 날 개봉해 17만5977명을 불러모은 애니메이션 '마이펫의 이중생활2'가 차지했다. 전편에서 굴러온 개 듀크와 원치 않는 동거를 했던 맥스가 이번에는 새로운 가족인 아기 리암과 함께 살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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