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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만에 내한 공연을 펼치는 제이슨 므라즈는 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잔디마당,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콘서트를 연다. [사진제공 = 워너뮤직코리아] |
"뮤직비디오엔 두 가지 목적이 있다. 하나는 예술적인 표현이고, 또다른 하나는 프로모션이다. 나는 항상 예산을 최소한으로 들이는 방식으로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고 싶다. 그래서 뒤뜰에서 찍는 게 어떨까 생각한 것이다. 그 노래 자체도 와이프를 위해서 작곡한 것이기 때문에 웨딩 영상도 활용했다. 나는 농장을 운영하기는 하지만 스스로를 게으른 농부라고 표현하고 싶다. 다른 많은 것을 함께해내기 위해서다."
여러 사업을 하지만 모두 다 '게으르게' 한다. 가능한 많은 것을 한꺼번에 즐기고 싶은 아티스트가 택한 '슬로우 라이프'다. 2017년 11월부터는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 '웨이트리스(Waitress)'에서 '닥터 포마터' 역을 연기했다. 그는 첫 뮤지컬 도전이 "마치 휴가처럼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가수로서 활동은 내 자신의 역할을 하면서 나에게만 집중하는 거잖냐. 브로드웨이에서 연기할 때는 다른 사람이 되는 거니깐 즐거웠다. 나를 표현하기 위한 모자를 쓰지 않아도 되고, 대본에 쓰여 있는 내용을 매일 전달하는 거니깐 가수로서 무대에 오르는 것과는 달랐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다시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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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만난 제이슨 므라즈가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 = 워너뮤직코리아] |
"한국 팬들은 전세계 어느 곳과 비교해도 가장 큰 소리로 환호한다. 떼창도 크게 불러주고. 오늘 밤에도 그런 환호를 어느 정도 기대하고 있다. 2012년 방한했을 땐 기타리스트 정성하 씨를 만났다. 내 노래를 나보다 더 잘 연주해서 꼭 한번 만나보고 싶었다."
벌써 여덟번째 방한이다. 므라즈는 이번 방문 기간 동안 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잔디마당,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5년 만에 한국 관객과 만난다. 서울 8000석, 부산 5000석이 전부 스탠딩 자리로 채워져 자연과 함께하는 공연을 표방한다. 평소 환경보호 운동을 펼치는 므라즈는 이번 방한 기간 동안에도 철저히 텀블러를 소지하며, 1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피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에너지 소모를 가장 적게 하면서 공연을 유지해나갈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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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보카도가 잘 익었는지 확인해보는 농부 제이슨 므라즈 |
노래로 사랑을 전파하던 그는 2015년 배우자 크리스티나 카라노와 결혼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 사람에게 집중해야 하는 '결혼 생활'이 항상 '새로운 사랑'을 노래해야 하는 그의 상상력을 제한하지는 않을까.
"지난 3장의 앨범을 작업하는 동안 와이프는 나를 지지해줬다. 4집을 작업할 땐 줄곧 옆에 있어줬고. 앨범 '예스(Yes)'는 약혼한 시기에 만들었고, 최신 앨범 '노(Know)'는 아내가 누구인지 더 알아가며 영감을 얻는다는 의미로 작업했다. 내가 잘못된 사랑을 만났다면 작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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