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두산을 꺾고, 한국시리즈 2연패의 금자탑을 달성했습니다.
9회 말 마지막 순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던,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 소식을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0대 2로 뒤진 두산의 9회 말 마지막 공격.
최승환의 볼넷과 김재호, 이종욱의 연속안타로 무사 만루의 절호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터질 듯 터질 듯하던 두산의 타선은 끝내 침묵했습니다.
고영민의 투수 앞 땅볼에 이어, 정규시즌 타격왕이었던 김현수가 허망한 투수 앞 병살타로 주저앉았습니다.
이렇게 '승리의 여신'은 SK에게 미소를 던졌고, SK 선수들은 한데 엉켜 우승의 감격을 누렸습니다.
한국시리즈 5차전은 수비에서 승부가 갈렸습니다.
SK는 0대 0으로 팽팽하던 7회 초 2사 만루에서 두산 3루수 김동주의 실책으로 결승점을 뽑았습니다.
8회 초에는 한국시리즈 MVP 최정의 좌전 적시타로 한 걸음 더 달아났습니다.
반면, 두산은 8회 무사 1,2루에서 홍성흔이 좌중간을 꿰뚫는 깊숙한 타구를 날렸지만, SK 중견수 조동화의 온몸을 던진 수비에 땅을 쳤습니다.
뒤이어 타석에 나선 오재원의 안타성 타구도 SK 좌익수 박재상의 한 박자 빠른 수비에 막혔습니다.
SK는 한국시리즈 1차전을 두산에 내줬지만, 내리 4연승을 이끌며 지난해에 이어 한국시리즈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베이징올림픽 당시 미국, 쿠바, 일본보다도 SK가 꺾기 어렵다던 두산 김경문 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SK 김성근 감독 앞에서 고개를 숙여야만 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