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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태철 지휘자. |
노태철 러시아 야쿠티아 국립 오페라·발레극장 지휘자는 18일 <매경비즈>와의 인터뷰에서 "한러수교 30년 중 20년을 러시아에서 지휘자로 활동하면서 외국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짐을 매년 느낀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노 지휘자는 "지금은 클래식 강국인 러시아도 유럽보다 200여년을 늦게 시작하지 않았냐"며 "한국도 이때까지는 클래식을 수입했으나 윤이상 작곡가 등 세계가 인정하는 인물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K-클래식을 완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브루크너 음악원과 빈 국립음대에서 유학한 노 씨는 1997년 동양인 최초로 빈 왈츠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 발탁됐고, 토론토·슬로바키아 필하모닉, 헝가리안 심포니 등 140여 개의 유명 오케스트라와 280여 개 공연장에서 800회 이상을 지휘했다.
2000년부터는 블라디보스토크, 니즈니 노브고로드, 볼고그라드 등 러시아 각지의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를 역임했고 2016년부터 야쿠티아에서 지휘봉을 잡고 있다. 지난해에는 러시아 문화교류 공로를 인정받아 미하일 예피모비치 야쿠티아 공화국 초대대통령 문화훈장을 받았다.
노 씨는 2020년 한러수교 30주년에 대해 남다른 감회를 갖는다. 노 씨는 야쿠티아 국립음대 부총장도 역임하고 있다. 노 씨는 "러시아 국립음대에서 교수도 되기 힘든 외국인이 부총장까지 맡을 수 있었던 것은 한국의 국력이 그 만큼 높아진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러시아 내 K팝이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노 씨는 "한국 문화가 확산될 수 있다면 장르를 구별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노 씨는 총영사관과 함께 2014년부터 울란우데-부리야트 오페라발레극장에서 러시아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K-팝 경연대회를 열고 있다.
러시아는 2021년을 한국 문화교류의 해로 정했다. 지난해 일본, 내년에는 독일에 이어 한국에서 100여개가 넘는 러시아 문화 행사가 열릴 계획이다. 노 씨는 "러시아는 러시아 출신 작곡가의 곡을 연주할 것"이라며 "한국도 한국인이 작곡한 곡, 아리랑 편곡 등 한국의 얼이 담겨있는 곡으로 문화교류에 나서자"고 말했다.
이에 앞서 노씨는 오는 21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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