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들의 행복]
지리산 자락에서 생활하는 언론인 출신 구영회 작가가 네 번째 에세이집을 펴냈다. 저마다 '소확행'을 추구하는 시대, 저자는 지리산 산골살이에서 찾은 진정한 행복의 비밀을 전한다.
찬란한 태양이 떠오르는 지리산 형제봉부터 마음속 번뇌를 잠재우는 달빛을 머금은 섬진강까지, 저자는 현대인들이 잃어버린 가치를 아름답고 신비로운 여정을 통해 찾아간다. 산골에 살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스토리와 아름다운 지리산 풍경도 함께 실어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전원생활의 낭만과 서정을 선사한다.
평생을 언론인으로 살았던 저자는 은퇴 후 지리산 구들방에서 홀로 지내며 하루하루의 소소한 일상을 즐기게 됐다. 새벽에는 작은 창으로 쏟아지는 햇살에 잠을 깨 아궁이에 불을 피우고, 점심엔 아름다운 지리산을 거닐며 사진을 찍는다. 저녁엔 집에 돌아와 책을 읽으며 '장작불 명상시간'을 갖고, 이따금씩 적적할 땐 암자의 스님을 찾아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이 책은 대자연에서 찾은 행복의 비밀을 전하는 친구의 '편지'이자, 사람과 삶에 대한 사색을 담은 '일기'이다. 도시의 메마른 감성에 지친 현대인에게 자연과 인생에 대한 성찰을 제공한다.
한편 작가 구영
구영회 지음. 나남 펴냄. 236쪽.
[ MBN 문화부 조일호 기자 / jo1ho@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