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강원도 고성 'DMZ 평화의 길' 개방에 이어 다음 달에는 철원 구간도 민간인 탐방이 가능해집니다.
전체 15km에 달하는 이 구간에서는 비무장지대 GP가 남북분단 이후 최초로 공개됩니다.
조일호가 먼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굳게 닫혀 있던 철문이 열리자 군의 호송을 받은 민간 차량이 비무장지대에 들어섭니다.
곧이어 휴전선이 지척인 GP에 다다릅니다.
다음 달 1일부터 민간에 개방하는 'DMZ 평화의 길' 철원 구간입니다.
이 구간에서는 6.25 한국전쟁 최대 격전지였던 백마고지와 화살머리고지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특히 분단 이후 최초로 비무장지대 GP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GP 내부에 전시된 녹슨 탄피와 구멍 뚫린 철모는 당시 참혹했던 전쟁 상황을 가늠케 합니다.
'DMZ 평화의 길' 철원 구간은 다음 달 1일부터 화요일과 목요일을 뺀 주 5일간 하루 2차례 개방됩니다.
신청자 중에서 추첨을 통해 참가자를 선정하는데, 안전을 고려해 회당 20명씩으로 인원을 제한합니다.
▶ 인터뷰 : 이재욱 / 민군작전장교
- "군 경호 병력이 후방에 함께 이동하면서 비상시에 발생할 우려 상황에 대해 조치를 함께 진행…."
경색된 남북 관계 속에서 잇따른 DMZ 개방이 향후 남북관계에 가교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