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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프 쿤스 1999년 거울 작업 '라일락 카우' |
서울옥션은 26일 오후 4시 홍콩 그랜드하얏트살롱에서 개최하는 경매에 쿤스의 1999년 거울 작업 '라일락 카우'를 출품한다. 추정가 8억∼12억4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미국 뉴욕 소나밴드 갤러리에서 선보인 'Easyfun(이지펀)' 연작 중 하나로 2m 크기 거울 형태에 조각과 회화를 결합시켰다. 쿤스는 '투영을 통한 이미지의 재창조'를 위해 작업 초기부터 거울을 즐겨 사용했다.
서울옥션은 이번 홍콩 경매에 미술품 205점, 추정가 125억원 규모를 출품한다. 크리스티 경매도 25~26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백남준(1932~2006), 이성자(1918~2009), 이우환(83) 등 한국 대표 작가 작품 14점 등 총 400여점을 선보인다. 국내 컬렉터들이 줄줄이 5월 홍콩행 비행기를 예약한 이유이기도 하다.
서울옥션은 한국 추상화 거장 김환기(1913∼1974)의 1971년 붉은색 전면점화 '무제'를 간판 작품으로 내세운다. 지난해 5월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 85억 3000만원을 기록한 1972년 붉은색 전면점화 '3-Ⅱ-72 # 220'과 비슷하다. 이번 경매에 나온 붉은색 전면 점화는 세로 255cm, 가로 204.1cm 대작이다. 화면에 붉은색 점을 무한히 찍고, 맨 위쪽에 푸른색 점띠를 둘렀다. 캔버스 왼쪽 밑단에도 작은 포물선 형태 푸른 색면을 냈다. 작가의 열정을 품은 붉은색 점화는 희귀하며 이번 경매 추정가는 별도 문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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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환기 1971년 붉은색 전면점화 '무제' |
일본인 컬렉터가 소장했던 우리 문화재 11점도 새 주인을 찾는다. 원통형 백자필통에 선비가 물을 바라보는 풍경을 그린 '백자청화고사관수문필통'(白磁靑畵高士觀水文筆筒)은 2000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 출품작으로 추정가는 3억∼4억원이다.
크리스티 홍콩에서는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탄생 100주년 회고전이 열린 이성자 작품 '무제(Untitled)'가 눈에 띈다. 홀홀단신 파리로 가서 독창적인 추상화를 일군 여성 화가의 1960년 작품으로 추정가는 1억 5000만~3억원. 이우환의 300호 대작 'Dialogue(대화)'는 4억2000만~7억2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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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남준 '라이트 형제(Wright Brothe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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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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