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밥 잘 먹고, 똥 잘 누고, 할 일 있으면 살 만한 거다."
때때로 평범한 말 속에 진리가 숨어 있다. 저자가 기억하는 어머니 말씀도 마찬가지다. 먹을 것 걱정 없이 건강하게 일 하면서 살면 그럭저럭 행복한 삶이라는 것. 도저히 부인하기 힘든 말이다.
하지만 그 '그럭저럭 행복한 삶'을 누리는 일조차 힘들어진 것이 요즘의 한국 사회다. 부자는 더 부유해지고,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고 있다. 지난 20년 간 한국 1인당 GDP는 3배 이상 늘었지만 고소득층은 17.5%에서 20.0%로, 저소득층은 7.1%에서 12.5%로 늘었다. 이른바 승자독식 사회다.
"언론인으로 활동하면서 경험하고 느끼고 글로 썼던 문제의식을 정리하고 분석한 것으로 나로서는 각별히 애착이 간다. 이 책이 양극화나 불평등에 대한 직접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세계적인 석학들의 견해를 분석함으로써 위기는 어떻게 오며, 그 원인이 무엇이고 다가올 미래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 하는 점을 중심으로 나름대로 우리 사회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려고 노력했다."
책은 현역 언론인의 시각에서 한국 사회를 진단하고 있다. 1부 '밥의 경제'는 저성장의
[김시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