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현과 조정석 등을 발굴한 '뮤지컬 스타 등용문' 그리스가 4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기존 뮤지컬 흥행 공식인 스타 마케팅이 아닌 '스타 메이킹' 전략이 이번에도 통할지 주목됩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1950년대 미국 젊은이들의 사랑과 열정을 로큰롤 음악과 함께 선보이는 뮤지컬 그리스는,
국내에서만 2,500회 넘는 무대로 명실상부 대표 뮤지컬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번엔 '뉴트로'를 컨셉으로 무대와 음악에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는데,
무엇보다 특징적인 건 캐스팅입니다.
지킬앤하이드나 영웅, 엘리자벳 등 기존의 대작들은 '스타 마케팅'이 캐스팅 전략이었다면,
그리스는 신인 배우들을 찾는 뮤지컬계 '스타 등용문'을 자처한 겁니다.
실제로 엄기준, 김소현, 조정석 등이 그리스를 거쳐 국내 최정상급 배우로 거듭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신춘수 / 대표 프로듀서
- "이 작품을 통해 많은 뮤지컬 스타들이 탄생…관객들에게 신뢰를 얻는 순간 스타 메이킹은 가능할 것 같습니다."
본격적인 공연에 앞서 그리스 배우들이 팝과 뮤지컬을 접목한 팝시컬 그룹을 결성해 실력은 물론 예비 스타로서의 면모도 갖췄습니다.
▶ 인터뷰 : 김태오 / '대니' 역
- "팝시컬 활동을 하다가 뮤지컬 연습을 하면 제가 못 따라가지 않을까…'스타 등용문'이라는 수식어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고요."
신인들의 열정이 가득한 무대를 통해 또 어떤 스타가 탄생할지 궁금해집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