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시뮬레이션을 통해 스크린 상한제 최적의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참석을 위해 지난 2일 전북 전주를 방문한 박 장관은 리셉션 후 기자들과 만나 스크린 독과점 등 영화시장 불공정행위 개선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박 장관은 최근 스크린 상한제 추진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스크린 점유상한제는 일부 흥행 영화만 빛을 보는 영화산업의 양극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으로 특정 영화에 배정되는 스크린 수를 법으로 제한하는 조치입니다. 박 장관은 당시 스크린 상한제 비율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검토해본 바에 의하면 스크린 점유 상한이 40%, 50%, 60% 등일 때 어느 정도 다양성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정책은 부작용이 나올 수 있으므로 최적 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독립영화와 예술영화 지원책 마련 방안도 밝혔습니다.
박 장관은 "독립영화·예술영화는 경제학적으로 보면 시장실패적인 요인이 크다. 제작, 상영, 국외 진출 등 모두 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힘들다"며 "현재 독립영화 예산이 90억 정도인데, 그 몫을 늘리는 것이 정부의 주요 역할이다. 독립영화가 살지 않고 상업영화가 산다는 보장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영화 '칠곡가시나들'을 예로 들며 "상업영화 상영관에 '독립영화를 책임져라'고 하면 안 되고 정부가 상영관부터 홍보·마케팅, 컨설팅까지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내 영화산업 발전을 위해 영화계와 정부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뜻도 전했습니다.
박 장관은 "글로벌 플랫폼이 들어오는데, 지금은 우리의 콘텐츠를 탑재시킬 수 있어서 유리한 측면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좋은 것만은 아닐 것"이라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우리의 배급 책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은 영화산업의 현실적인 문제이자 영화 철학에 관한 문제다. 모두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정부는 영화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겸허하게 듣고 나름대로 최선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다음 비판이 들어오면 감수해야 한다. 일희일비할 수 없다"며, "영화 제작 분야, 투자 분야도 모두 한 발짝 물러서서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논리로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습니다.
장관 재직 시절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서는 "4차 산업혁명이
박 장관은 "아직 구체적으로 예측할 수는 없지만 우리 영화업계도 대폭 변할 것"이라며, "작은 자본력을 지닌 우리 영화 산업이 어떻게 글로벌 변화에 대응할 것인지 그 그림을 그려놓고 가는 것이 제 목표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