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의 밤길을 거닐 수 있는 달빛기행이 올해도 돌아왔습니다.
하루 100명으로 참가자를 제한했는데, 1분 만에 상반기 티켓 4천여 장이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대단하다고 합니다.
조일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어둠이 깔린 궁궐,
달빛기행에 나선 시민들이 청사초롱 불빛에만 의지한 채 창덕궁을 거닙니다.
(현장음)
- "발밑 조심하세요."
하루 100명에게만 특별히 공개되는 창덕궁의 밤 풍경은,
은은한 조명과 아름다운 대금 연주가 조화를 이루며 봄밤 궁궐의 운치를 더합니다.
올해로 10년째를 맞은 창덕궁 달빛기행은 1분도 안 돼 상반기 티켓 4천여 장이 모두 팔릴 만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심보석 / 인천 서구 검암동
- "작년에는 티켓팅 실패해서 못 오게 됐는데 올해는 잘 돼서…인천에서 '달빛기행' 보려고 왔어요."
봄밤의 어둠을 품은 창덕궁은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을 뽐냅니다.
▶ 스탠딩 : 조일호 / 기자
- "연못에 비친 규장각을 볼 수 있는 이곳 부용지는 창덕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 중 한 곳으로 꼽힙니다."
여기에 왕의 연회 공간으로 사용됐던 연경당에서의 전통 공연까지.
고즈넉한 달빛 궁궐의 봄밤이 소중한 추억의 한 페이지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