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 신성일 씨가 '청춘'으로 돌아왔습니다.
영원한 콤비이자 평생의 배우자였던 엄앵란 씨는 신성일 씨 생각에 소리없는 눈물이 난다며 추억에 잠겼습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 "내가 바래다줄 테니까 갑시다."
로맨스빠빠로 데뷔해 50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던 고 신성일 씨.
그가 영화에서 입었던 옷은 곧바로 유행이 될 만큼 당시 그는 청춘을 상징하는 아이콘이었습니다.
그의 곁엔 영원한 콤비이자 평생의 배우자였던 배우 엄앵란 씨가 있었습니다.
남편을 떠나보내고 한동안 외출도 삼갔던 엄앵란 씨는, 그를 재현해 놓은 마네킹에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엄앵란 / 배우
- "인형이라도 손은 좀 잡아봐야지."
영화 '맨발의 청춘'에 나왔던 두수의 방을 비롯해 최초로 공개된 둘의 결혼앨범을 둘러보며 엄앵란 씨는 추억에 잠겼습니다.
▶ 인터뷰 : 엄앵란 / 배우
- "내 마음속에 '저 남자 참 머리 좋다, 저런 남자하고 결혼하면 잘 살겠네' 그렇게 생각한 적도 있어요."
그와 함께 한 50년의 세월을 생각하면 아직도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엄앵란 / 배우
- "저녁노을만 이렇게 지면 소리없는 눈물이 나도 모르게 여기서 주르륵 나와…."
평생을 영화와 함께했던 고 신성일 씨는 '청춘'으로 우리의 마음속에 남았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