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전시관이나 영화관은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죠.
요즘은 여기에 향기를 더해 코도 즐겁게 한다고 합니다.
문화현장에 부는 향기 마케팅 바람, 이동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시장에 들어서자 연필로 뭔가를 쓰는 소리.
코끝에는 흑연 향이 지납니다.
▶ 인터뷰 : 임현혜 / 서울 서초동
- "들어오자마자 흑연 향이 났는데 은은하게 나서 전시 방해도 안 되고 되게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그리는 것보다 멋진 건 없어'란 제목이 붙은 전시회, 공간 곳곳에는 독특한 향기를 배치했습니다.
피에르 르탕 작가의 집안을 본뜬 곳에는 은은한 월계수 향이, '섹시로봇'으로 유명한 하지메 소라야마 작가의 전시에서는 금속에 어울리는 향이 퍼집니다.
▶ 인터뷰 : 김지현 / 디뮤지엄 수석 큐레이터
- "조향사 분들이랑 협업을 전시 기획단계에서부터 사실 오랫동안 준비했었고요. 조향사분들이 각 작가의 공간과 작업들을 보시면서 영감을 받으셨다고…."
특유의 향기로 관객을 맞는 영화관도 있습니다.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영화에, 기분을 좋게 하는 은은한 향기.
관객의 입장에선 다시 찾고 싶은 곳입니다.
▶ 인터뷰 : 이지훈 / 메가박스 매니저
- "부티크 상영관을 이용하시는 고객 분들에게 향기로 고급스러움과 편안한 이미지를 제공해 드리고 재방문을 하실 수 있게끔…."
'향기로 관객을 맞아라'
향기 마케팅이 문화현장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batgt@naver.com ]
영상취재 : 현기혁 VJ·김근목 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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