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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문화재청] |
문화재청은 사적 제307호 '보령 성주사지'에 있는 '보령 성주사지 동 삼층석탑'을 보물 제2021호로 승격했다고 28일 밝혔다.
보령시 성주면 성주사지 내에 자리 잡은 이 석탑은 성주사지에 남아 있는 4기의 탑 가운데 하나다. 성주사는 847년 낭혜화상(800~888, 신라 후기의 승려 무염)이 개창해 17세기까지 명맥을 이어오다 조선 후기에 폐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성주사지에 남아 있는 4기의 탑으로는 남혜화상탑비(국보 제8호)와 오층석탑(보물 제19호), 중앙삼층석탑(보물 제20호), 서(西) 삼층석탑(보물 제47호) 등 총 1기의 탑비와 3기의 석탑이 국보와 보물로 관리되고 있다.
이날 보물로 선정된 동 삼층석탑은 총 높이 4.1m로 2층 기단 위에 3개 층으로 구성된 형태이며, 금당 후면에 다른 2기의 석탑과 함께 나란히 서 있다. 국내에는 다른 예가 없는 가람배치이며, 금당 전면에 오층석탑 1기를 조성해 1탑 1금당 형식의 가람을 조성한 후 석탑 3기를 다른 곳에서 옮겨와 후면에 배치, 독특한 가람 배치가 생겨났을
문화재청은 "동 삼층석탑은 조성 양식으로 보아 다른 2기의 삼층석탑과 함께 통일신라 말기에 같은 장인이 조성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미 보물로 지정된 2기의 탑 못지않게 균형 잡힌 비례와 체감, 우수한 조형성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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