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NCT 127의 차별화 포인트를 확인할 수 있는 첫 서울 단독 콘서트 '네오 시티 : 서울-디 오리진'이 열렸다. 이날 오후 4시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은 NCT 팬클럽 '엔시티즌' 1만2000명으로 가득 찼다. 26일부터 양일간 열린 콘서트에 모인 관객은 총 2만4000명. NCT 상징인 연두색 응원봉을 들고 나타난 엔시티즌을 보고 한국계 미국인 멤버 쟈니(23)는 "시즈니(엔시티즌 애칭)에게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무대는 '네오 컬처 테크놀로지(신문화기술)'라는 팀명에 어울리게 기술력이 돋보였다. 힙합곡 '체인'을 부를 때 상하 리프트가 적용된 중앙 스테이지가 솟아올랐다. 미니 3집 타이틀곡 '체리봄' 무대에선 9분할 화면 속에서 노래하던 멤버들이 스크린과 실제 스테이지를 넘나들었다.
NCT 127의 노래는 대체적으로 멜로디보다는 비트에 방점이 찍혀 있다. 강렬한 랩 위주의 힙합 송은 한국 청자들에겐 약간 낯설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미국 트렌드에 닿아 있다. 지난해 이들의 미국 데뷔 앨범이 곧장 '빌보드 200' 차트 86위를 기록한 것도 그 덕분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SM 선배 아이돌 그룹보다 인기 상승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도 나온다. NCT라는 브랜드 안에서 NCT 127, NCT 유(U), NCT 드림(Dream) 등 다양한 팀이 존재하는 새로운 콘셉트가 대중에겐 아직 난해하다는 분석이다. NCT 브랜드를 설명해달라는 요청에 도영(23)은 "NCT를 학교로 생각해달라"며 "그 학교 안에
이날 NCT 드림이 콘서트를 보러 공연장에 들어서자 엔시티즌은 주인공 NCT 127이 등장할 때만큼이나 환호했다. NCT 127은 다음달 오사카 등 일본 7개 도시에서 투어 공연을 한다.
[박창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