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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진출 소감을 전하는 걸그룹 '여자친구'의 목소리엔 설레는 감정이 가득했다. 이제 꽤 연차가 있는 팀임에도 막 첫걸음을 뗀 신인과 같이 두근거려 했다. 최근 두 번째 정규 앨범으로 돌아온 여자친구가 지난 14일 서울시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기자간담회를 했다.
2015년 1월 등장한 여자친구는 한국 엔터테인먼트업계에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해 9월 강원도 인제에서 열린 한 공개방송 무대에 오른 영상이 퍼지면서 순식간에 인기 걸그룹 반열에 올랐다. 빗속에서 '오늘부터 우리는'을 부르던 멤버들이 수차례 넘어지면서도 끝까지 무대를 마치는 모습이 '꽈당 동영상'으로 화제를 모았다. '오늘부터 우리는'의 음원차트 역주행(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순위가 오르는 현상) 이후 '시간을 달려서' '너 그리고 나' '핑거팁' '귀를 기울리면'이 줄줄이 히트했다. 중소기획사 출신으로 최정상 걸그룹이 된 데에는 탄탄한 퍼포먼스와 정체성 뚜렷한 음악이 큰 몫을 했다.
지난해 5월엔 일본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으며, 8월 두 차례 미니 콘서트까지 성황리에 마쳤다.
"일본 동물원에 놀러갔을 때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좀 있구나' 했는데요. 한 분이 지갑에서 '버디' 공식 카드를 꺼내시더라고요."(엄지)
15일에는 데뷔 4주년을 맞았다. 소원은 "아이돌이 운동하는 프로그램('아육대')에서 개막식을 하는데 우리가 (데뷔 순으로) 두 번째로 소개돼 그때 처음으로 실감했다"고 밝혔다. 지난 4년간 팀에 생긴 변화를 묻자 엄지는 "멤버들이 전체적으로 많이 성장했다"며 "눈빛으로 하는 연기나 표현하는 감정이 훨씬 다양하고 폭이 넓어졌다"고 답했다.
이번 앨범을 소개해 달라는 말에 소원은 "명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타이틀곡 '해야'는 뒤로 갈수록 고조되는 오케스트라 편곡이 특징이다. 애니메이션 삽입곡처럼 밝은 감성을 자랑했던 기존 히트곡보다 무게감 있다. 소원은 "떠오르지 않는 해에 사랑하는 사람을 비유한 곡"이라며 "
[박창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