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을 따스한 시선으로 담아낸 사진전이 열렸습니다.
'보도사진은 딱딱하다'는 고정관념을 깬 전시회도 관객을 맞고 있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스팔트 위에 물이 고였고 그 위로 빛이 반사됐습니다.
사진기자이기도 한 이충우 작가는 일 년 전 취재 현장에서 큰 사고를 당했고 마음의 상처가 생겼습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사진을 찍으며 스스로 치유하는 놀라운 경험을 했습니다.
이 작가는 '제행무상'이라는 제목으로 오는 22일까지 서울 반도카메라 갤러리에서 20년 만에 사진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충우 / 사진작가
- "물을 가만히 보고 있으니까 아스팔트에 떨어진 빗물이나 물들이 저한테 얘기를 하는 것 같더라고요. 어떻게 저한테 화두를 던지는 것 같고 그래서 그 작업들을 계속 하게 된 거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통신사 에이피(AP)의 대표적인 보도사진 중에서 200점이 엄선됐습니다.
오는 3월 3일까지 개최되는 '에이피 사진전'은 '너를 다시 볼 수 있을까'라는 부제로 '보도사진은 딱딱하다'는 편견을 깹니다.
인간미 넘치는 자연스러운 미소, 전쟁과 자연재해 속에 던져진 사람들의 표정은 관람객들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줍니다.
▶ 인터뷰 : 김문정 / 메이크로드 대리
- "카메라가 관람객에게 말을 건다는 콘셉트로 해서…. 그 안에서 감정이라는 것을 담게 됐고요. 총 6개의 섹션 안에서 감정, 소리, 온도 등을 담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깊은 울림을 주는 사진들이 관람객들의 가슴을 푸근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batgt@naver.com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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