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거리에서 깊이 있는 연기를 감상하고 감동 받을 수 있는 것은 연극만의 장점인데요.
배우 우미화 씨는 요즘 무대에서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제분쟁 전문기자인 연옥은 매주 목요일마다 친구이자 연인인 역사학자 정민과 토론을 벌입니다.
50대 중반 두 남녀는 역사, 죽음 등 여러 가지 주제로 얘기를 나누며 관객들을 서서히 극에 몰입시킵니다.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에서 우미화는 위암 판정을 받은 연옥 역으로 모녀, 부부 혹은 친구들로 이뤄진 관객의 공감을 자아냅니다.
▶ 인터뷰 : 우미화 / 배우
- "개개인의 어떤 삶이 다 과거의 삶이든 현재의 삶이든 묻어나거든요. 정서적으로든 감정적으로든 그래서 관객들이 많이 공감하는 것 같아요. 개인의 아픔을 정서적으로 다 보여주고."
지난 1998년부터 꾸준히 무대에 서 온 우미화는 큰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자신에게 주어진 배역에 충실히 임해왔습니다.
연극 분야에서는 최고의 배우로 꼽히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우미화 / 배우
- "배우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던 건 뭐냐면 내가 모르던 걸 너무 많이 알게 되고 그러면서 어렸을 때는 갖지 못했던 내가 누군가에게 공감하는 능력들이 점점 더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최근에는 '스카이 캐슬(SKY 캐슬)' 등 드라마로도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가족들을 비롯한 주변의 지인들도 반가워하고 있지만, 우미화는 연극이라는 큰 뿌리는 놓지 않을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우미화 / 배우
- "나는 해야지라고 이걸 끝까지 나의 이런 생각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좋아서 시작했다가 그것이 나의 직업이 됐고 그리고 직업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지점이 있었고 그러다보니까 20년이 됐고."
봄이 찾아올 무렵부터 차기작으로 다시 무대에 서는 우미화.
매번 자연스러우면서도 다양한 얼굴로 대학로 공연장에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batgt@naver.com ]
영상취재 : 김광원 VJ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