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뮤지컬, 콘서트, 클래식, 무용 등 국내 공연 시장의 1년을 되돌아 본 결과 경기 불황이라는 악조건에서도 업계는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공연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가 7일 발표한 '2018 인터파크 공연결산'에 따르면 작년 공연업계 전체의 티켓 판매액은 약 544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년 판매금액인 4411억 원과 비교했을 때 23%나 성장한 수치다.
장르별로 살펴봤을 때 단연 돋보이는 곳은 뮤지컬이다. 해당 업계는 2017년 기준 1989억 원이었던 판매금액이 작년 한 해 동안 2571억 원 가량으로 훌쩍 뛰어 29% 가량 성장했다. 판매액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배경에는 흥행에 성공한 창작뮤지컬의 성공과 오랜만에 내한했던 작품들에 대한 기대가 큰 몫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웃는 남자'는 100억 대의 제작비와 박효신, 수호 캐스팅이라는 승부수를 던져 흥행에 성공했다. 내한 공연의 경우 3년 만에 다시 선보인 '태양의 서커스 쿠자'와 국내 초연으로 무대에 올라온 '마틸다'와 '라이온 킹'등이 대표적이다.
그 다음으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곳은 콘서트다. 2018년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세계적인 그룹으로 성장한 아이돌 BTS의 '러브 유어 셀프(LOVE YOURSELF)' 콘서트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그 외 싸이, 이문세, 조용필 등 굵직굵직한 뮤지션들의 전국 투어 콘서트도 성장세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연극의 경우 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판매순위 1위는 대학로 스테디셀러 공연 '옥탑방 고양이'가 차지했다. 해당 작품은 지난 5년간 초심자 관람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은 연극으로 20대 관객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보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