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신선한 뉴스를 제공하기 위해 새벽까지 고군분투하는 편집국 현장 속 1면 편집자의 이야기를 담은 '23시 30분 1면이 바뀐다'(가디언 펴냄)가 출간됐다. 인쇄를 해야 하는 종이 신문만의 편집 과정과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하는 뉴스를 다루는 편집국의 숨 가쁜 현장을 조선일보의 1면을 10년 이상 담당해온 편집기자 주영훈이 생생히 그려낸 책이다.
'23시 30분 1면이 바뀐다'는 총 3부로 구성되었다. 1부 편집국 이야기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우병우의 팔짱 사진', '트럼프의 정상회담 취소 폭탄 발언', '김정은의 때아닌 방중', '김정남 암살' 등 화제의 뉴스들을 다루는 편집국의 생생한 현장을 공개한다. 2부 제목 이야기는 신문의 1면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문장으로 독자의 시선을 끄는 기사의 제목에 대한 이야기다. 단어 하나부터 글자의 크기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어 최선의 제목이 나올 때까지 제목을 이리 써보고 저리 써보는 과정에서 나온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주를 이룬다.
3부 신문 편집 이야기는 '챌린저호 폭발 사고', '산악인 고상돈의 에베레스트 정복' 등의
뉴스를 보도한 각 신문사의 편집 방식, 파격과 품격 사이에서 고민하는 편집자의 태도, 날씨나 독자층에 따라서도 달라지는 편집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작은 변화는 눈치채기 어렵지만, 독자의 눈 건강과 편안함을 위해 편집자는 서서히 그리고 꾸준히 노력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김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