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자는 1960~1970년대 트로트 황금기를 이끈 가요계의 전설이다. 동시대 활동했던 여자 가수들이 무대를 떠나는 동안 그는 트로트 여제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섬마을 선생님' '열아홉 순정' '동백아가씨' '흑산도 아가씨' '아씨'를 비롯한 히트곡을 연이어 냈다. 1970년대 후반에는 누적 음반 판매량 1000만장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발표한 음반만 약 560장인 그는 콘서트를 열 때마다 어떤 노래를 들려줘야 할지 고민한다는 후문이다.
내년 데뷔 60주년을 기념해 '가수 인생 환갑 잔치'를 연다. 전국 투어 콘서트를 하고, 기념 음반도 낼 예정이다. 그는 "조금 있으면 데뷔 60주년"이라며 "멈추지 않고 노래 환갑잔치를 열겠다"고 전했다.
60주년 프로젝트의 출발은 이달 열리는 크리스마스 디너쇼다. 오는 25·26일 이틀간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다.
이미자는 이번 무대에 대해 "나는 항상 이 무대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무대 위에서 최선을 다한다"며 "저를 너무나 사랑해주신 팬들께 보답하기 위해 할 수 있을 때 최대한 노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한 번 맺은 인연을 소중히 이어가는 것으로 유명하다. 크리스마스 디너쇼에도 이미자와 오래 호흡을 맞춘 친구들이 등장한다. 이미자 전국 투어 사회를 긴 시간 도맡아온 MC 이택림이 이번에도 마이크를 잡는다. 2014년 이미자 데뷔
티켓 가격은 VIP석 25만원, R석 23만원, S석 20만원이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박창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