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계의 '영원한 별', 고 신성일 씨의 영결식이 고인의 가족과 영화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엄수됐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대스타는 한 줌의 재가 되어 우리들의 가슴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진짜 별로 돌아갔습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500여 편이 넘는 작품으로 국민의 가슴 속에서 빛나던 배우 고 신성일 씨.
한국 영화계의 '큰 별', 고 신성일 씨의 영결식이 어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습니다.
고인의 가족과 동료 영화인 200여 명을 비롯해 수많은 팬이 영결식장을 가득 메워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맨발의 청춘, 초우 등 고인의 대표작이 추모 영상으로 상영될 때는 그가 떠난 빈자리가 더 컸습니다.
▶ 인터뷰 : 엄앵란 / 고 신성일 씨 아내
- "나는 울면서 보내고 싶지는 않아요. 울면 망자가 걸음을 못 걷는대요. 마음이 아파서. 집에 가서 이따가 밤 12시에 이부자리 덮고서는 실컷 울려고 그래요."
영결식이 끝나고 고인의 관이 운구차에 실리자, 엄앵란 씨는 고인을 향해 마지막 인사를 올립니다.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 고인은 생전 자택인 경북 영천 성일각에서 영원히 잠들었습니다.
반세기 넘게 우리와 얼굴을 마주했던 국민 배우 고 신성일 씨.
이제는 가슴 속에 묻어 두고 마음으로 꺼내보는 영원한 별이 됐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