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는 주로 여름에 개봉해 관객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는데요.
이러한 흥행 공식이 최근엔 조금 바뀌었다고 합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18일 개봉한 '마라'는 잠들면 찾아오는 악령에 대한 얘기로 일상생활 속 수면을 다뤄 소름이 돋게 합니다.
지난달 31일 핼러윈데이에 맞춰 관객을 찾아온 '할로윈'은 같은 이름의 영화 속편으로 40년 전 배우들이 다시 스크린에 등장합니다.
최근 공포영화들이 잇달아 가을에 개봉하면서 흥행 공식도 바뀌고 있습니다.
여름에 주로 블록버스터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면서 특정 계층에 인기 있는 공포영화들이 개봉 시기를 조금 늦춘 것도 한 이유가 됐습니다.
오는 8일 개봉을 앞둔 '여곡성'도 화제입니다.
한국 공포영화의 고전으로 꼽히는 1986년 작 '여곡성'을 리메이크했습니다.
신씨 부인 역의 서영희와 죽음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집안에 며느리로 들어간 손나은 사이의 긴장감이 팽팽합니다.
▶ 인터뷰 : 서영희 / '여곡성' 신씨 부인 역
- "가을밤의 스산함이 영화를 보고 나왔을 때 되게 잘 맞는 거 같아요. 그리고 저희 영화 배경이 사실 눈 덮인 마당이나 산 이런 겨울 배경이에요. 곧 다가올 겨울을 미리 느껴보시는 것도…."
쌀쌀한 날씨에 접하는 공포영화들.
겨울철 냉면 같은 색다른 맛에 관객들의 발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batgt@naver.com ]
영상취재 : 현기혁 VJ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