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서비스 개발은 공익 재단법인인 3·1문화재단(이사장 김기영)은 지난해 10월 점자도서관과 맹학교를 위해 점자책을 보급하고 디지털 도서 자료인 데이지(DAISY)를 제작하는 데 2억원을 후원하면서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원은 또한 본지가 민관협업으로 점자책 혁신 이끈 서주현 행정안전부 과장의 사연을 보도하면서 이뤄졌다.
'예스24 점자책 서비스'는 예스24가 보유한 도서 데이터베이스(DB)와 점자 스마트 기기를 제작하는 국내 스타트업 기업 '닷(Dot)'의 점역 프로그램을 활용해 다양한 분야의 도서를 보다 빠르게 점자책으로 제작 및 보급하는 공익 사업이다. 몇 달에 이르던 점자책 제작기간이 단 하루 정도로 획기적으로 빨라진다.
시각장애인이 원활한 독서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문제에서 착안해 지난해 11월 '시각장애인 독서 활동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진행되는 이번 서비스는 예스24와 점자 스마트기기 제작 기업 닷(Dot), 3·1문화재단, 한국시각장애인도서관협의회, 국립장애인도서관, 행정안전부가 함께 한다. 한길사와 민음사 등 여러 출판사도 힘을 보탰다.
예스24는 점자책 베타 서비스를 통해 올해 말까지 장애인 도서관, 점자 도서관, 특수학교 도서관, 공공도서관 장애인 자료실 등 시각장애인의 독서활동을 지원하는 공공기관 혹은 이에 준하는 기관들로부터 점자책 주문을 받는다. '82년생 김지영',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등 예스24의 점자책 서비스 페이지 내에 소개되고 있는 소설, 에세이, 시, 인문 교양 분야의 도서 80종 중 원하는 도서를 기관 당 한 권씩 선택할 수 있다. 선주문 후제작 방식으로 진행되며, 점자책 가격은 1권 당 약 2만원 수준으로, 200페이지 내외의 일반도서 1권으로 대략 100페이지 분량의 점자책 4권이 만들어진다. 정식 서비스가 오픈 되는 2019년부터는 서비스 대상 도서 종수 및 기관당 신청 가능
또한 예스24는 보유하고 있는 전자도서관 플랫폼과 닷(Dot) 에서 개발중인 휴대용 점자 디바이스와의 연동을 통해 내년 상반기에는 점자책을 제작할 필요 없이 전자책으로 서비스 중인 도서를 시각장애인이 대여해서 열람할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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