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동계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썰매 종목 메달을 획득한 윤성빈과 봅슬레이 4인방의 감동 생생히 기억하실 텐데요.
썰매 영웅들이 올림픽 이후 지원이 끊기며 제대로 된 훈련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강영호 기자가보도합니다.
【 기자 】
총알 같은 스타트로 세계를 제패한 '아이언맨' 윤성빈.
환상의 호흡으로 은메달의 감동을 선사한 봅슬레이 국가대표 4인방.
캐나다 전지훈련을 앞두고 모인 자리에서 이용 감독은 작심한 듯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 인터뷰 : 이용 / 봅슬레이·스켈레톤 총감독
- "메달만 따면 우리가 원하는 것들 경기장, 정부 지원, 후진 양성, 스폰서, 장비 모든 면들이 다 해결될 거라고 얘기했는데…. 거의 70% 삭감이 됐습니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훈련장입니다.
평창올림픽 당시 지어진 경기장을 높은 유지비로 이용하지 못해, 훈련 대부분을 레일 위에서 진행하거나 근력 운동에 할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원윤종 / 봅슬레이 국가대표
-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경기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슬라이딩 훈련도 할 수 없고…."
세계 최강 윤성빈도 이젠 자신감보다 걱정이 앞섭니다.
▶ 인터뷰 : 윤성빈 / 스켈레톤 국가대표
- "자신감보다도 지금 상황에 아쉬울 뿐이고 상황에 맞춰서 잘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달 월드컵을 시작으로 새 시즌에 나서는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기약 없는 지원과 무관심 속에 선수들은 불안한 질주를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