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발라드, 그 중에서도 임창정이다. 최신 빌보드 K팝 차트 1~3위를 발라드 곡이 휩쓸었다. 톱 10 중에서도 7곡이 발라드로 올해에도 추운 날씨와 음원 차트의 상관관계가 여실히 입증됐다는 평가다.
1위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는 임창정의 정규 14집 수록곡이다. 이 노래는 그동안 임창정이 하던 발라드에 R&B, 팝 장르를 버무린 곡이다. 발표 직후부터 국내 음원 차트를 휩쓸며 사랑받고 있다. 그는 기존 곡에서처럼 상상을 초월하는 고음을 자랑한다. 녹음 도중 너무 높아서 반키를 내린 게 이 정도라는 설명이다. 3옥타브를 넘나드는 이번 노래에 대해 임창정은 "고음은 이번이 정말 마지막일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올봄 '사랑을 했다'로 초통령에 등극한 아이콘은 '이별길'로 2위에 올랐다. 서정적 가사와 멜로디의 발라드 곡 '이별길'은 오케스트라 세션과 어쿠스틱 기타의 조화로 이별의 쓸쓸함을 부각시킨다. 이 노래를 공동 작사한 바비는 "'이별길'의 제목은 '꽃길'이라는 단어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사람이 이별을 한 후에 어디로 떠난다는 생각을 했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를) 많이 그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로이킴의 '우리 그만하자'는 지난 주 2위에서 한 계단 내려왔다. 로이킴이 직접 작사·작곡한 곡으로, 그의 애절한 보이스와 담담하고 현실적인 가사가 큰 공감대를 얻고 있다. 이외 펀치의 '헤어지는 중', 벤의 '열애중', 폴킴의 '모든 날, 모든 순간' 등 발라드도 수주째 10위권을 지켰다.
인기 급상승 곡으로는 바이브의 '가을 타나 봐'가 주목할 만하다. 지난 주 23위에서 10위로 수직 상승했다. 바이브는 오는 10일 정규 8집 '어바웃 미(About Me)' 발매를 앞두고 있어 선공개곡 '
글로벌 대세 방탄소년단 '아이돌(IDOL)'은 최초 공개된 이후 7주 동안 10위권에 머무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 노래가 포함된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는 글로벌 아티스트가 겨루는 '빌보드 200'에도 31위에 랭크돼 있다.
[박창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