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기를 겪고 있는 국내 뮤지컬 시장에서 한 달 만에 10만 관객을 넘어서며 흥행 기록을 세운 작품이 있습니다.
관객의 10% 이상이 해외 팬으로, 이 작품을 보기 위해 국내를 방문한다고 합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흉측한 외모를 가진 한 남자의 여정을 따라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조명하는 뮤지컬 '웃는 남자'.
개막 4주 만에 10만 관객을 넘어서며 한국 뮤지컬의 흥행 역사를 바꿨습니다.
매 공연 점유율 92%까지 뜨거운 기록의 배경에는 해외 팬들이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지원 / EMK 부대표
- "4주 만에 10만 명이라는 관객 수가, 그중에서 해외 관객분들은 10% 정도 한 1만 명으로."
빅토르 위고 소설 원작에 175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무대와 의상, 음향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리신 / 해외 관람객
- "한국 뮤지컬은 음악과 무대가 뛰어납니다. 중국은 아직 그렇지 못한데 언젠가 이런 작품을 만들도록."
박효신과 수호 등 해외 주목도가 한류 스타들의 출연도 흥행 요인입니다.
▶ 인터뷰 : 수호 / '웃는 남자' 주연
- "오디션을 볼 기회가 있다면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또 좋게 봐주시고 캐스팅돼서 즐겁고 행복하게."
내년 일본 도쿄 라이선스 공연에 나서는 '웃는 남자', 크지 않은 국내 뮤지컬 시장의 저변을 넓힐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mbn2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