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K팝 차트] 걸크러시 약진…선미 `사이렌` 1위

9월 넷째주 빌보드 K팝 차트에서는 여성 솔로 아티스트가 강세를 보였다. 10위권에 든 가수 중 정상을 차지한 선미를 비롯해 총 3팀이 여자 솔로 가수였다.
전주 2위에서 1위로 올라선 선미의 '사이렌(Siren)'은 이달 초 발매한 새 미니앨범 '워닝(Warning)' 타이틀곡이다. 이 앨범은 '경고'를 테마로 한 3부작 프로젝트 중 마지막으로, 선미의 걸크러시(Girl Crush·여성이 여성을 선망하는 현상) 매력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사이렌'은 동명의 신화 속 인어에서 영감을 받은 곡으로, 긴장감 있는 사이렌(호적) 소리와 선미의 저음이 몽환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6위로 신규 진입한 펀치의 '헤어지는 중'과 8위 '열애중'은 모두 여성 가수가 부른 이별 노래다. '열애중'은 지금으로부터 넉 달 전에 발표된 곡인데, 쓸쓸한 가을 분위기를 타고 소위 '역주행 송'으로 각광받고 있다.
팀 단위로 봐도 걸그룹 인기가 두드러졌다. 4위를 차지한 '소녀시대-오지지(Oh!GG)'는 태연, 써니, 효연, 유리, 윤아 5인으로 이뤄진 소녀시대 유닛 팀이다.
방탄소년단 '아이돌'은 직전 주에 비해 한 계단 낮은 2위에 자리했다. K팝 차트에 올라온 건 4주째며, 이 노래를 수록한 앨범은 글로벌 아티스트가 겨루는 '빌보드 200'에 4주 연속 자리했다. 방탄소년단은 최근 미국 3대 방송사 프로그램에 모두 출연하고, 다음달 6일 뉴욕 시티 필드 콘서트 개최를 앞둔 상황이기 때문에 빌보드 순위는 한동안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창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