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괴생명체에 상상력을 더한 독특한 소재의 영화 물괴가 개봉했습니다.
할리우드가 만들어낸 괴생명체 프레데터도 더 강력해진 모습으로 팬들을 찾아왔습니다.
금주의 개봉영화 소식,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중종 22년, 인왕산에 무서운 짐승이 나타나 사람들을 해친다는 소문에 한양은 공포에 휩싸입니다.
사극과 괴물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지만 실제 조선왕조실록에 언급된 '괴이한 생명체'라는 기록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출발점이 신선합니다.
또 6개월의 제작기간과 20여 개 이상의 비주얼 콘셉트를 쳐서 CG 작업으로 완성된 물괴는 외형부터 움직임까지 높은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1987년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연의 프레데터 이후 31년, 이 외계 사냥꾼은 다른 종의 DNA를 빨아들여 더욱 영리하고 치명적으로 진화했습니다.
프레데터의 강렬한 존재감과 장르적 재미, 개성 강한 캐릭터들은 오락영화의 기능을 충실하게 수행하지만
사방에 피가 튀고, 사지가 절단되는 잔인한 살육 장면은 폭력성의 과잉으로 작용합니다.
친구의 죽음에 가해자로 몰린 소녀가 학교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절망과 자살 충동에 사로잡힌 10대 여학생을 통해 한국사회 단면을 볼 수 있다'라는 호평을 받으며 뉴커런츠상을 수상했습니다.
MBN 뉴스 이상주입니다. [mbn2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