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VR(가상 현실) 애니메이션 '버디 VR(Buddy VR)'이 제 75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8일(현지시간) 폐막한 베니스국제영화제는 채수응 감독의 '버디 VR'을 '베스트 VR 익스피리언스(Best VR Experience)' 수상작으로 발표했다.
'버디 VR'은 글로벌 흥행 애니메이션인 '넛잡' 시리즈의 IP(지적재산권)와 인터랙티브 VR 기술이 접목된 인터랙티브 애니메이션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VR 제작지원사업을 통해 ㈜레드로버가 제작했다.
베니스영화제는 지난해 VR 부문을 새로 마련했다. '버디 VR'은 올해 VR 경쟁부문에 진출한 유일한 아시아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애니메이션 '넛잡'의 배경이기도 한 리버티랜드의 매점에서 우연히 외톨이 쥐 버디를 만난 관객은 버디와 의사소통하고 함께 난관을 헤쳐 나가며 친구가 되는 경험을 한다. 관객은 이 작품을 통해 VR의 체험자이자 영화의 주인공이 되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버디 VR'을 연출한 채수응 감독은 "VR은 시공간의 조작과 상호작용을 통해 보이지 않는 가치의 존재를 콘텐츠에 담아 내는 강력한 매개체"라며 "기존의 영화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는 VR 영화가 우리를 풍요롭고 따뜻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또한, "'버디 VR'은 관객이 적극적으로 상황에 개입해 특별한 관계 형성을 체험할 수 있
파라마운트 픽쳐스의 미래전략가 테드 슐로위츠는 이 작품에 대해 "아트, 캐릭터 등 모든 면이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처럼 훌륭하다"며 "앞으로 VR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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