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인 충청북도문화재연구원(원장 장준식)은 의료기기 산업단지 부지인 옥천군 옥천읍 서대리 산 50-5번지 일대를 발굴조사한 결과, 7세기 무렵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신라 도로 유구(遺構·건물의 자취)를 찾아냈다고 16일 밝혔다. 조사단은 "문헌과 출토 유물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늦어도 7세기 이후 신라가 백제를 공격하기 위해 조성한 군사도로, 즉 관도(官道)로 추정된다"며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도로인 관도가 신라 수도 경주가 아닌 지방에서 확인된 첫 사례"라고
유물은 통일신라시대 토기 조각과 고려청자, 조선백자 조각이 다양하게 출토돼 신라부터 조선 전기까지 군사상 도로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조사단은 설명했다. 다만 1886년 일본이 조선을 침략하기 위해 작성한 지형도에는 이 길이 '소로'(小路)로 표시됐다.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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