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인조 보이그룹 펜타곤은 지난 해 일본 K팝 앨범 판매 3위를 기록했다. [사진 제공 = 큐브엔터테인먼트] |
방탄소년단이 K팝 한류의 성공 공식을 바꾸고 있다. K팝 한류가 그동안 전가보도처럼 지켜 왔던 이 같은 공식을 모두 깨고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와 싱글 차트인 '핫 100' 10위를 차지하며 가요사에 새 장을 열면서 'K팝 한류의 새로운 롤모델'이 되고 있는 것이다.
방탄소년단은 그동안 "한국에서 성공해야 '글로벌'이 된다"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온라인에 공을 들이며 광범위한 다국적 팬을 기반으로 국내에서 활동을 본격화한 사례다. 이 같은 '방탄소년단 효과'로 근래 들어 한류가 해외에서 한국으로 흐르는 기현상이 관측되고 있다.
오는 8월 12인조 완전체로 등장할 걸그룹 '이달의 소녀'의 개별 멤버 이브가 낸 싱글 '이브(Yves)'는 아이튠스 K팝 차트 기준으로 미국에서 4위, 호주에서 5위에 올랐으며, 팀은 미국 빌보드에서 올 초 '2018 주목하는 걸그룹'으로 꼽혔다.
28일 국내 데뷔 쇼케이스를 가진 6인조 보이그룹 NTB는 아예 해외 활동을 먼저 시작했다. 2016년 일본에서 데뷔해 싱글 '단신데렐라(DanCinderella)'로 2만장 넘는 판매고를 올리고, 오리콘 데일리 차트 4위, 위클리 차트 9위 등 차트 상위권을 차지했다.
↑ 오는 8월 완전체 데뷔를 앞둔 12인조 `이달의 소녀`의 유닛 오드아이써클. [사진 제공 =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
이에 중소형 기획사뿐만 아니라 대형 엔터사까지도 해외 시장 선공략 모델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가 차세대 아이돌그룹으로 출격시킨 NCT는 서울 기반 NCT 127, 10대 멤버 위주 NCT 드림, 연합팀 NCT 유 등으로 나뉘어 있으며 향후 다양한 국가에서 NCT 플랫폼하에서 NCT OOO 형태로 확장될 수 있다. 큐브엔터테인먼트 10인조 보이밴드 펜타곤은 지난해 일본 데뷔 앨범으로 오리콘 K팝 차트 3위를 기록했으며, 올 초 발매한 미니 앨범은 타워레코드 전 지점 주간 앨범 차트 1위를 달성했다.
방탄소년단
빌보드 K팝 칼럼니스트 제프 벤저민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K팝은 그동안 '공장에서 찍어낸 것 같다'는 식의 비판을 받았지만, 방탄소년단은 직접 노래를 만들면서 K팝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박창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