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19일(현지시간)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과 '벌칸상'(신정희 미술감독)을 받았습니다.
‘벌칸상’은 촬영감독이나 미술감독 등 기술 스태프에게 주어지는 칸영화제의 번외 특별상이며,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은 전 세계 전문영화비평가 및 영화전문기자 단체로 구성된 국제비평가연맹이 주는 상입니다.
이날 칸 현지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이창동 감독이 직접 참석했습니다.
이창동 감독은 ‘비평가연맹상’ 수상 후 “감사합니다. 여기는 레드카펫도 없고 플래시도 없지만, 레드카펫은 비현실적이었는데 여기는 현실적입니다. ‘버닝’은 현실과 비현실, 있는 것과 없는 것, 보여지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탐색하는 미스터리입니다. 여러분이 그 미스터리를 안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칸영화제에서 공개된 후 비평가 사이에서 "걸작"이라는 호평이 쏟아졌습니다. 영화제 소식지 스크린데일리가 집계한 평점에서는 역대 최고점인 3.8점을 받았습니다.
최고 권위의 영화 전문지 사이트 앤드 사운드의 닉 제임스 편집장은 "전 세계에서 이창동보다 영화를 더 잘 만드는 감독은 없다"며 "'버닝'은 한국사회의 계급차별 이면을 정교하게 벗겨낸다"고 평했습니다.
또 영국 가디언지의 유명 비평가 피터 브래드쇼는 '버닝'에 대해 "한 남성의 집착에 관한 모호한 스릴러"라며 별점 4개(5개 만점)를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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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