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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게란 고승들이 입적할 때 후인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말이나 글을 뜻한다. 무소유를 설파하며 시대의 스승으로 불려 온 법정(1932~2010) 스님이 세상을 떠나기 직전 남긴 마지막 말은 무엇일까.
처음 공개되는 법정 스님의 임종게와 사유 노트, 미발표 원고 등을 묶은 '간다, 봐라' "임종게를 남기시지요"라는 말에 법정 스님은 "분별하지 말라, 내가 살아온 것이 그것이니라. 간다, 봐라"였다.
속박과 번뇌에서 벗어나는 마지막 순간에도 본연 그대로의 삶과 진정한 자유 의지를 드러내는 강렬한 임종게다. 스님이 열반하신 이후 지금까지 임종게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스님과 인연이 있었던 한 보살 부부 덕분에 처음 빛을 보게 됐다.
필명 '리경'으로 이름을 대신한 이들은 오래전 미국 생활을 마치고 귀국해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장소를 물색하다가 화전민이 살던 강원도 산골 오두막을 마련했는데 법정이 1992년부터 기거하며 정진한 오대산의 '수류산방'이 이곳이다. 부부는 이를 계기로 스님이 입적하는 순간까지 곁을 지키며 각별한 인연을 유지했다.
책에는 임종게를 비롯해 '쿨룩 쿨룩', '1974년의 인사말', '어떤 몰지각자의 노래' 등 법정 스님이 1970년대 민주화운동을 하며 옥중 고초를 겪던 시절 쓴 세 편의 저항시도 처음 공개된다. 또 법정 스님이 마지막까지 보관한 육필 원고들과 편지, 물품 등을 컬러 사진으로 실어 스님의 흔적을 생생히 되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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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18권으로 4천만 부 이상 판매한 인기 작가 마르크 레비의 신간.
취미 삼아 쓴 글이 출간된 후 갑작스럽게 유명세를 얻는 바람에 도망치다시피 프랑스로 건너온 지 어느덧 7년. 파리에 정착한 뒤로도 계속 책을 냈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는 미국인 작가 폴. 그러나 저 멀리 한국이라는 나라에서는 폴의 책이 늘 베스트셀러가 된다. 자연스럽게 한국인 번역가 경과 연인 사이가 됐다. 어느 날, 폴은 한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 도서전에 정식으로 초청을 받게 된다. 비행기를 타고 멀리 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출국을 망설이던 그때, 그녀를 만나게 된다.
미아는 영국에서 멜리사 바로우라는 예명으로 활동 중인 유명 영화배우지만 역시 배우인 남편의 외도 이후 삶을 바꾸기 위해 파리로 훌쩍 건너와 은둔 중이다. 아무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행복 속에서 차츰 안정을 찾아가던 미아는 친구가 가입했던 인터넷 데이트 사이트를 통해 소설가를 만나게 된다.
마치 영화를 보듯 눈앞에 그려지는 '시각적' 전개와 '로맨스의 연금술사'로 불릴 만큼 가슴 설레는 대사가 다시 한번 빛을 발한다. 특히 이번 소설에는 폴의 마음을 쥐고 흔드는 한국인 번역가 경이 등장해, 대한민국 서울을 배경으로 등장해 친근함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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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와 메이크업은 물론 공부도 유튜브 영상으로 하는 시대, 한 달에 15억 명 이상이 동영상을 시청하고 분당 400시간 분량의 동영상이 새롭게 올라오는 곳이 유튜브다.
진입 장벽이 없고 자본이 필요 없으며 자신의 취미를 직업으로 만들 수 있는 곳인 유튜브를 중심으로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동 중인 이들 중에는 연간 수억 대, 수십억 대 수입을 올리는 사람이 여럿이다. 이 책의 저자 나동현(닉네임 대도서관)도 170만 구독자를 거느린 독보적인 스타. 유튜버이자 다이아 TV 간판 1인 크리에이터이며, 미디어 콘텐츠 회사 엉클대도의 대표 이사기도 하다.
성공한 1인 크리에이터의 세계는 흥미롭다. 크리에이터 1세대인 그가 들려주는 유튜버 이야기에는 콘텐츠 기획에서 광고 수익까지, 직업 마인드에서 실전 지침까지 담겨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취향과 취미. 그동안 그저 나 혼자만을 위한 것이지, 다른 효용은 없을 거라고 여겼지만 대도서관은 '개인의 발견'이란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제 1인 미디어라는 커다란 흐름이 수많은 개인의 호주머니에 갇혀 있던 취미를 세상 밖으로 소환하고 있다. 지금 당장 호주머니 속에 손을 넣어보자. 새로운 세상에서 온 초대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취미로 스타도 되고 돈도 벌 수 있다면. 신은 아니라도 신나는 일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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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언론사 기자와 시인으로 활동하다 전업작가가 된 정철훈의 신간.
'문학아 밖에 나가서 다시 얼어오렴아'는 한국 근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31인의 비사와 일화를 꼼꼼하게 탐문하고 정리한 기록문학 작품이다.
김우진과 조명희, 김수영과 박인환, 이용악과 조장환, 파블로 네루다와 이태준, 정지용과 길진섭, 김동리와 서정주, 윤동주와 정병욱, 최서해와 김사량, 최석두와 정추, 전혜린과 이덕희, 이성부와 김훈에 이르기까지 문인들의 교유와 애환을 생생하게 그린다.
일제강점기를 거친 근대라는 시기의 특성상 국가와 개
[MBN 문화부 이상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