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관심을 보이며 화제가 된 레드벨벳이 정작 합동공연 땐 관객들의 반응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흥겨운 댄스곡에도 관객들이 미동조차 안 한 건데요.
대신 최진희, 이선희 등 중년 가수들의 노래엔 박수를 치며 호응했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공연단의 유일한 아이돌 그룹인 레드벨벳이 무대 위에 올라, 화려한 율동과 신나는 멜로디를 선보입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여름 그 맛!"
댄스 노래인데도 체육관을 가득 메운 1만 2천 명의 관객들은 시큰둥하기만 합니다.
박수는커녕 미동도 없이 무표정한 모습입니다.
「걸 그룹이 생소한 북한 시민들이 즐기기엔 낯선 장르였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중년 가수들의 무대는 달랐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좋아했던 것으로 알려진 최진희의 '뒤늦은 후회'가 나오자 표정이 확 달라지더니,
이선희와 북한의 김옥주가 함께 'J에게'를 부르며 남북 합동무대를 만들자 박수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강산에가 돌아가신 부모님을 생각하며 만든 노래 '라구요'를 부를 땐 일부 관객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YB밴드의 록 음악에는 흥겨운 분위기가 연출됐습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