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실무접촉에 참가할 우리측 대표단이 오늘 오전 7시 반 회담장인 판문점으로 출발했습니다.
수석대표인 윤상 씨는 판문점으로 출발하면서 "북측에서 열리는 공연에 대해 공식적인 첫 협의를 하는 날"이라며 "공연에 대한 음악적인 이야기, 선곡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룰듯하다"이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윤상 씨는 "첫날인 만큼 좋은 공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잘 듣고 돌아와서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실무접촉은 오전 10시부터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열립니다.
우리측에서는 윤상 외에 박형일 통일부 국장과 박진원 청와대 통일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참석합니다.
대중문화계 인사가 남북 접촉에 수석대표로 참여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정부는 예술단의 평양 공연이 대중음악 중심으로 구성될 예정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윤상을 음악감독으로 선정했습니다.
현재 조용필과 이선희 등의 가수가 평양 무대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도현과 백지영 등에게도 출연 제안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측에서는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을 대표단장으로 김순호 행정부단장과 안정호 무대감독이 참석합니다.
현 단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북한 예술단의 공연을 위한 사전점검단의 일원으로 방남한 데 이어 예술단과 함께 공연차 남측지역을 찾은 바 있습니다.
실무접촉에서는 예술단의 평양 공연 일자와 장소, 구성, 방북 경로, 북측의 편의 제공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연 중
이번 실무접촉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이 지난 5∼6일 방북했을 때 북한이 남측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의 평양 공연을 초청한 데 따른 것입니다.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은 평창올림픽 당시 북한 예술단의 방남에 대한 답방 성격도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