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개막식 스타 '인면조' 화제…"수호랑·반다비 인지도 넘어설 듯"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등장한 사람 머리를 한 새인 인면조(人面鳥)가 12일 포털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송승환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누리꾼들 사이에 회자한 인면조에 대해 "고구려 벽화 고분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평화를 다 같이 즐기는 한국의 고대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인면조는 실제로 여러 고구려 고분 벽화에서 확인됩니다. 대표적인 예가 평안남도 남포시 강서구역에 있는 덕흥리 고분입니다. 1976년 발견된 이 고분은 두 개의 방이 연결돼 있으며, 무덤의 주인공인 유주 자사에게 배례하러 온 13군 태수의 모습이 잘 알려졌습니다.
덕흥리 고분의 인면조는 앞방 천장고임 서쪽에 선인, 옥녀(玉女·옥같이 고운 여인)와 함께 그려져 있다. 인면조에는 '천추'(天秋)나 '만세'(萬歲)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모두 천년만년 살고자 하는 소망이 담겼습니다.
인면조는 또 다른 고구려 벽화 고분인 평안남도 순천의 벽화지신총과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의 무용총, 삼실총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고구려 벽화를 전공한 전호태 울산대 교수는 저서 '고구려 벽화고분'에서 "고구려 고분벽화에는 천추, 만세 계열로 이해될 수 있는 서조(瑞鳥·상서로운 새)들이 다수 나온다"며 "사람 머리 새에 부여된 관념은 장생불사(長生不死)를 중심으로 한 신선신앙과 불가
인면조에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는 네티즌들은 "시선강탈이다"(stra****), "수호랑과 반다비는 인지도 쌓는데 1년 넘게 걸렸는데 인면조는 하루 만에 스타가 됐다"(fife****), "이종격투기 김동현 선수와 닮았다"(cjwen***)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