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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질녘 '동해 추암'의 모습 <사진제공=문화재청> |
'동해 추암'은 고생대 초기(캄브리아기) 석회암들이 긴 세월에 걸친 해안침식작용으로 형성된 암봉(바위의 갈라진 틈)이다. 우뚝 솟은 '촛대바위'를 중심으로 여러 돌기둥이 일렬로 놓여 있인 형태다. 해의 움직임에 따라 촛대바위, 가늠쇠 바위, 형제바위의 자태가 아름다운 데다 경관이 빼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동해 추암'은 고려 말 삼척심씨의 시조인 심동로가 삼척으로 낙향했을 때 공민왕에게 하사받은 정자 '북평해암정'(강원도 유형문화제 제63호)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조선 세조 시대 정치가 한명회가 강원도 제찰사로 있을 무렵 바다 위에 솟아오른 이들 바위의 모습이 마치 '미인의 걸음걸이'처럼 보인다며 '능파대'라 명명했던 바다. 조선 풍속화가 김홍도가 그린 '능파대'라는 제목의 그림에는 이 '동해 추암'의 모습이 생생히 묘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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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원 김홍도 '금강사군첩' 중 '능파대' <사진제공=문화재청> |
송나라 사신으로 고려에
문화재청은 30일간 예고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두 장소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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