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정상가족'을 펴낸 출판사 동아시아의 한성봉 대표는 페이스북에 27일 "지난주 금요일(19일) 대통령 비서실에서 전화가 왔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이상한 정상가족'을 읽으셨는데, 격려 편지를 보내고 싶으시다고 김희경 선생님의 주소를 물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묻는다. 어떡하면 책 읽는 사회를 만들 수 있냐고. 예산을 얼마를 세워서 출판계를 지원해도, 세제의 어떤 혜택을 줘도, 백약이 무효다. 책 읽는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표지사진을 장식한 타임지 아시아판, 여름 휴가에서 읽었던 '명견만리'는 서점가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휩쓴 전례가 있다. 세번째 '문프(문재인 프레지던트) 셀러'가 탄생한 셈이다.
'이상한 정상가족'은 부모와 자녀로 이뤄진 핵가족을 이상적 가족의 형태로 간주하는 '정상가족' 이데올로기로 아이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책이다. 가족은 사회를 반영하고, 가족 내에서 사회의 비극이 되풀이 된다는 지점에서 '정상가족 이데올로기'의 부조리를 깨트릴 필요가 있음을 역설했다.
저자는 동아일보 기자
[김슬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