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은 입으로 전달하고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는 의미로 '구전심수'라고 하는데요.
우리가 국악을 어려워하는 사이 해외에서는 또 다른 한류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태평소의 신나고 빠른 박자에 손뼉을 치며 열광하고,
느린 선율의 구슬픈 아리랑 가락에는 집중하며 눈을 떼지 못하는 3천 명의 아이들.
어렵거나 옛것으로 여겨진 국악은 K-POP 못지않은 콘텐츠였습니다.
▶ 인터뷰 : 오승용 / 필리핀 세부분관 총영사
- "한복을 입고하는 이런 모습의 아름다움이 학생들에게 굉장히 큰 인상에 남을 것으로 생각이 들고요. 평생 동안 잊지 못할 순간이."
우리 가락의 아름다움을 알지 못하는 안타까움에서 시작한 부지화 공연.
해외팬들이 먼저 응답했습니다.
▶ 인터뷰 : 강현준 / 부지화 대표
- "한국에서는 반응이 열광적이지 않는데 (해외팬이)국악 공연을 보고 열광하는 이유가 같은 흥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유지숙 / 서도소리 명창
- "한국 문화를 보여주고 순수하게 우리 음악을 좋아하고 마음을 나누는 일이 도움을 주러 왔던 우리가 행복을 받아가는 게 아닌가."
민족의 희로애락을 담아 세계에서 사랑받는 한국의 전통음악.
마음의 문을 열면 저절로 아름다움이 보입니다.
(현지음) 아리랑 부지화 사랑해요.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