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젊은 층에게 티켓 파워가 강한 30~40대 배우 쏠림 현상이 강한 장르인데요.
최근 나문희, 고두심, 백윤식 등 노배우들이 인기를 얻으며 주연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스크린의 노풍을 이상주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영어를 배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열혈 할머니의 이야기 '아이캔스피크'는 나문희의, 나문희에 의한, 나문희를 위한 작품이었습니다.
나문희는 영화 속 인물 자체였고 3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울렸습니다.
흥행과 함께 데뷔 57년 만에 각종 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전성시대를 열었습니다.
최근 개봉한 '채비'의 고두심과 '반드시 잡는다'의 주인공 백윤식 등도 노배우 열풍의 중심입니다.
이들은 평균 나이 70.6세로 고희를 넘겼지만 탄탄한 연기력과 연륜으로 상업영화의 주연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 인터뷰 : 김홍선 / '반드시 잡는다' 감독
- "중년 배우분들이 많이 나오시는데 다 연기를 잘하시는. 너무너무 연기를 잘하셔서 그분들의 연기 열전을 보실 수 있는 게 관전 포인트고."
중장년층 관객의 티켓 파워도 노배우 전성시대를 만들었습니다.
지난 10년간 중장년층 관객 수는 5.3%에서 20%까지 4배 가까이 올랐고, 1인당 연평균 영화관람 횟수도 젊은 층에 앞섰습니다.
중장년층이 청춘을 함께했던 자신들의 스타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으면서 제작사도 연기력에 지명도까지 갖춘 노배우를 선호하는 겁니다.
연기력에 흥행까지, 노배우들의 빛나는 연기는 계속됩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mbn2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