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드라마 촬영장??’…명품조경설계로 높아지는 ‘입주민의 품격’

↑ 일산자이 2차 조감도

주거생활이 아파트를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이제 조경의 아파트의 가치를 평가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다.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단지 내 조경도 내 집 선택을 가늠하는 하나의 트렌드가 됐기 때문이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1지구에 위치한 ‘일산자이 위시티’는 명품 조경설계로 유명세를 탄 대표적인 아파트다. 이 단지는 명품 소나무 식재와 다양한 테마정원 구성으로 조경 공사에만 600억원이 투입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또한 ‘2011년 세계조경가대회’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일산자이 위시티 단지 내에는 그루당 수천 만원을 호가하는 소나무 2200여 그루가 심어져 있다. 이 가운데 1500그루가 수령 100년 이상의 ‘대적송’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일산자이 위시티는 단지 내 약 2.1㎞의 보행 녹도축을 연결, 거대한 자연 생태단지로 조성했다. 1단지 '물의 정원', 2단지 '숲의 정원', 4단지 '들의 정원' 등 각각 테마를 정하고, 블록마다 산책로를 조성해 거대한 단지 전체를 하나로 연결했다.

이러한 명품 조경 설계는 일산자이 위시티를 지역 대표 아파트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당시 인기 드라마에 반영되어 전국을 들썩하게 할 정도로 뛰어나다..

12월에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2지구 A1블록에서 분양할 ‘일산자이 2차’도 명품조경 시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단지의 조경설계는 친환경 조경설계의 세계적 거장으로 거론되는 미국 하버드대학교의 ‘니얼 커크우드’ 교수가 맡았다. 니얼 커크우드 교수는 일산자이2차 단지에 아파트 사이가 숲으로 둘러싸여 있고, 물이 흐르는 계곡을 재해석한 테마조경을 선보일 예정이다.

수경이 있는 잔디마당과 정원으로 꾸며질 엘리시안가든은 친환경적인 생태연못으로 수경관이 연출될 예정이다. 단지에 조성되는 순환둘레길인 힐링로드에는 테마놀이터와 운동공간을 비롯해 텃밭을 가꿀 수 있는 자이팜(Xi farm)이 조성된다. 또한 단지 중앙부는 소나무숲과 왕벚나무길로 꾸며지고, 허브의 향을 느낄 수 있는 아로마가든도 만들어질 예정이다.

일산자이 위시티 조경설계 영향으로, 일산자이 2차에 기대를 갖는 수요자들도 많다. 실제로 분양상담을 위해 홍보관을 방문한 수요자 중에서, 일산자이 위시티 조경시설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온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 설명이다.

업계 전문가는 “조경시설은 단순히 사업 부지 내 녹지면적을 넓히는 수준에서 그쳤고 조경 디자인도 매우 인위적으로 단순히 많은 수목을 심어 별 다른 개성이 없었지만 이제는 각 아파트 마다 조경 시설에 포인트를 주지 않으면 수요자의 관심을 얻기 어려워졌다”며 “계절별로 테마를 나누거나 수목의 종류와 배치 등을 조절하고 녹지와 연결시켜 미술작품 등을 전시하는 등 단순히 수목만 많은 공간이 아닌 문화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