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를 배우지 않은 일반 청소년이 직접 연극무대에 오르면 어떤 감정을 느낄까요.
"처음엔 호기심에서 시작했지만 일상생활에 큰 도움이 됐다"고 털어놓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로이 전쟁을 끝낸 그리스의 영웅 오디세우스가 집으로 돌아가는 험난한 여정을 그린 연극 '오디세우스, 길을 찾는 자'.
배우 대부분은 연극을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13살부터 24살 사이의 청소년입니다.
주말 이틀간의 공연을 위해 10명의 풋내기 배우들은 지난 두 달 동안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 인터뷰 : 남인우 / '오디세우스, 길을 찾는 자' 연출
- "아니라고 거부해 본 적이 없는 친구가 여기서는 아주 호탕한 역을 맡게 돼요. 자기의 성격과 전혀 다른 역을 맡으면서 자신의 삶이 변한 것에 대해서 한참 울면서…."
고등학교 2학년인 김유라 양은 오디세우스의 아들을 지혜로운 길로 이끄는 멘토르 역을 맡았습니다.
연극을 체험하면서 내성적인 성격이 바뀌었고 리더십도 키울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유라 / 멘토르 역
- "실수해서 내가 틀렸다고 생각할 때 (조연출님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마. 네가 하는 게 맞다'고 말씀하셨을 때 정말 감동 받았고 그런 사람들의 포용과 이해를 보면서…."
단순히 스타나 연예인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려고 청소년들이 연극 무대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batgt@naver.com]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