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 사건으로 되돌아본
슈퍼주니어 '잔혹사' 정리
최근 오랜만에 '완전체'로 컴백한 그룹 슈퍼주니어가 '적은 내부에 있다'는 말을 몸소 보여주고 있습니다.
연예계 대표 장수돌(장수 아이돌) 그룹인 슈퍼주니어(이하 슈주)는 올해로 데뷔 12주년을 맞았습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정규 8집 '플레이'(Play)로 야심찬 컴백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컴백 바로 직전인 이달 초, 슈주 멤버 최시원이 반려견 문제로 비난 여론에 휩싸이면서 팀 활동에서 하차했는데, 컴백 활동에 시동을 걸자마자 강인이 여성 폭행 파문에 휘말린 것입니다.
원래 슈퍼주니어 멤버는 12명이지만 8집 활동을 하는 건 자숙 중인 멤버들과 군복무 중인 멤버들을 제외한 6명뿐입니다.
남은 멤버라도 똘똘 뭉쳐 이번 앨범이 20만 장 이상 팔리면 홈쇼핑에서 옷을 팔겠다던 공약을 지키기 위해 오는 20일 처음으로 CJ오쇼핑에 출연하기로 할 만큼 프로모션에 공을 들이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음주운전으로 자숙 중이던 강인의 이름이 또다시 언론 사회면에 오르내리자 멤버들과 팬들은 그야말로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만난 심정입니다.
슈퍼주니어가 '사건주니어'로 불리게 된 계기를 짚어봤습니다.
◆ 폭력·음주·예비군·음주…'강인'
슈주에서 '사건'의 가장 많은 지분을 담당하는 멤버는 강인입니다.
그는 2009년 9월 술을 마시고 행인과 싸우다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맞기만 했을 뿐 때린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CCTV 판독 결과 거짓으로 드러나 SM엔터테인먼트가 사과했습니다.
그로부터 불과 한 달 뒤인 2009년 10월에는 음주 뺑소니 사고를 냈습니다. 사고 발생 후 약 6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측정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치인 0.081%. 강인은 결국 벌금 8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습니다.
2015년에는 예비군 훈련에 참석하지 않아 향토예비군설치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고, 지난해 5월에는 또 음주운전을 하고 달아나 1심 재판에서 벌금 700만원이 선고됐습니다.
◆ 팬들이 뿔났다…'성민'
앞서 멤버 성민은 2014년 뮤지컬을 통해 알게 된 김사은과 열애에 이은 결혼 소식까지 팬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으며, 이후 팬들을 조롱하는 행태를 보여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수차례 제기된 팬들의 사과 요구에 무응답으로 일관하던 성민에게 화가 난 팬들은 성민을 '보이콧'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성민은 뒤늦게 팬들에게 사과를 전했으나 이미 등돌린 팬들의 마음은 쉽게 누그러들지 않았습니다.
결국 성민이 슈퍼주니어 8집 활동을 불참하면서 사건은 일단락 됐습니다.
◆ 교통사고가 야속해…'김희철'
특유의 '돌아이'캐릭터로 최근 '예능 대세'에 등극한 김희철은 11년 전 교통사고 후유증을 고백해 화제가 됐습니다.
최근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안무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데 대한 양해를 구한 김희철은 지난 6일 컴백 쇼케이스에서 사고 이후 '군대에 안 가려고 교통사고를 일부러 당했다'는 취지의 악성 댓글에 시달리면서 마음고생을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믿었던 너 마저…'최시원'
평소 UN에서 연설하는 게 목표라던 최시원.
꾸준한 봉사활동과 능숙한 외국어·자전거를 즐기는 취미생활 등 똑똑하고 바른 이미지로 팬들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엄친아'의 대표 아이돌로 불리며 '아이돌하기에 아깝다'는 말을 들을 정도였습니다.
그는 슈주 8집 컴백을 앞두고 녹음과 재킷 촬영에 모두 참여하는 동시에 tvN 드라마 '변혁의 사랑'에서 주인공 변혁을 맡아 물오른 연기력으로 호평받던 중이었습니다.
그러나 컴백 직
또한 이전에도 같은 그룹 멤버인 이특을 비롯해 몇몇 사람들을 물었던 것이 밝혀지며 견주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않아 많은 비난에 직면했습니다.
드라마 하차 요구까지 제기되자 최시원은 결국 슈퍼주니어 8집 활동에서 불참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