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마광수 전 연세대 국문학과 교수가 5일 서울 동부이촌동 자택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66세.
5일 낮 1시50분께 마광수 씨가 숨져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이자 소설가 시인으로 왕성하게 활동해온 고인은 한국의 성적 엄숙주의와 평생에 걸쳐 치열하게 싸워온 작가였다. 군사 정권에서 소설 '즐거운 사라'가 외설적이라는 이유로 구속되고 대학교수직에서 면직되었다가 뒤에 복권되는 등 '외설 논란'에 휘말려 큰 고충을 겪었다.
마 전 교수는 1951년 4월 14일 서울 출생으로 연세대 국문과와 동대학원 졸업하고 연세대 국문과 교수를 역임했다. 1977년 그는 연세대 국문과 교수인 박두진 시인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에 '배꼽에', '망나니의 노래', '당세풍의 결혼' 등 6편의 시를 발표하며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광마집'(1980), '가자, 장미여관으로'(1989) 등과 소설집 '광마일기'(1980), '즐거운 사라'(1992), '사랑의 학교'(2009) 등이 있으며 평론집으로는 '윤동주 연구'(1984), '마광수 평론집'(1989), '카타르시스란 무엇인가'(1997) 등이 있다. 올해 1월 마지막 작품으로 '시선'을 묶어내기도 했다.
1992년 출판한 '즐거운 사라'는 기성 보수주의 문인들과 보수주의자들의 신랄한 비판을 받았고 구속되는 등 탄압을 겪기도 했다. 1992년 10월 재판 후 12월에 노태우 정부 치하에서 구속되었다. 1993년 군사정권 몰락 이후 꾸준히 복직운동과 복권 운동이 전개되었고, 표현의 자유, 예술의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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