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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고조되는 긴장 속 통일을 말하는 목소리는 사그라들고 있다. 이에 원케이(One K)글로벌 캠페인 조직위원회는 통일 캠페인송 '코리안 드림(Korean Dream)'을 광복절인 지난15일 전세계에 공개했다. 피보 브라이슨과 임다미와 함께 '코리안 드림' 을 부른 가수 정동하(37)는 통일을 염원하는 이 노래를 나비의 날개짓이 지구 반대편에서는 태풍을 불러일으 킬 수 있다는 과학이론 '나비효과'에 빗댔다.
"음악 자체로 모든 걸 해결할 수는 없겠죠." 정동하는 그럼에도 음악만이 가진 힘을 믿는다고 했다. "지금처럼 서로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는 합리적으로 풀어나가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이 때 상대방의 마음을 누그러트리고, 감정에 다가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건 바로 음악 아닐까요."
정동하는 2005년 부활 10집 앨범 '서정'으로 데뷔했다. 솔로로 전향한 이후 '노트르담 드 파리', '잭 더 리퍼' 등 뮤지컬 배우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는 솔직하게 "사실 통일에 대한 마음이 들끓는 사람은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그런 그가 캠페인 송에 참여하게 된 이유로 데뷔 12주년을 맞는 가수로서의 책임감을 말했다. "팬들이 '안 좋은 생각을 했었는데 노래를 듣고 마음을 바꾸게 됐다' 라거나 '당신의 노래가 제 꿈이다'고 말할 때 소름이 돋아요. 내 노래가 누군가의 인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말이 잖아요.팬들을 생각해서라도 허투로 음악을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좋은 일에 제 노래로 힘을 실어 주고 싶었어요."
정동하의 삶 속에서도 중요한 기로마다 음악이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 우연히 들었던 영국 락밴드'퀸'의 베스트 앨범이 그를 불러세웠다. "'퀸'의 하모니가 너무 좋은 거예요. 음악보다 그런 화합을 이뤄보고 싶다는 생각에 고등학교 밴드부에 들어갔고 그렇게 가수의 길을 걷게 됐죠." 뮤지컬 배우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로 마음 먹은 것도 '노트르담 드 파리'의 넘버 때문이었다. "뮤지컬 배우 브르노 펠티에가 맡은 음유시인 그랭구아르의 노래를 정말 좋아했어요. 제대로 뮤지컬 배우가 되겠다고 결심한 해 오디션에서 그 역을 따내면서 뮤지컬과 사랑에 빠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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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드림'은 지난 2015년 한국어로 발매된 '원 드림 원 코리아'와 달리 영어로 작사됐다 . 마이클 잭슨, 머라이어 케리 등 세계적 팝 스타들의 앨범을 제작하고 그래미어워드를 6회 수상한 지미 잼과 테리 루이스가 작사, 작곡 및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코리안 드림은 가삿말만 영어인게 아니라 통일이 한국만의 꿈이 아닌 세계 평화를 위한 발걸음이란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세계에서 분단국가로는 이제 한국이 유일하잖아요."
16일 뉴욕 소재 UN 총회장에서 '코리안 드림'의 티저 영상이 소개되기도 했다. 앞으로 전 세계에 울려펴질 이 노래를 꼭 들었으면 하는 사람이 있냐 묻자 웃으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을
한편, '2017 전국투어 콘서트 The Artist : 소리'를 진행중인 정동하는 오는 26일 인천에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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