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시원한 미술관을 찾아서 모처럼 상쾌한 기분을 느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한국 미술의 대가를 기념하는 자리부터 흑인 뮤지션들을 떠올리게 하는 작업들까지 다양한 전시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족과 어린아이들, 소와 나무 등 소박하고 일상적인 소재가 단순한 그림으로 표현됐습니다.
체면과 권위에서 벗어나려고 평생 노력한 장욱진의 성품이 작품에서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장욱진의 탄생 백 년을 맞아 가나문화재단에서 그가 걸어온 길을 재조명했습니다.
장욱진이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덕소 시절'부터 '명륜동 시절', '수안보 시절', '신갈 시절'로 시간에 따라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장경수 / 장욱진 장녀/장욱진미술문화재단 이사
- "요번에 100주년 전시가 많기 때문에 이번 전시는 일생을 시대별로 보여줌과 동시에 맨 끝에 가서는 장욱진의 정신적인 면도 좀 보여드리자 하는 의도 기획에 저희가 동참한 겁니다."
가정집을 개조한 전시 공간에 자리를 잡은 다양한 드로잉, 콜라주 작품들이 눈에 띕니다.
가수 나얼은 미술을 전공했고 유나얼이라는 본명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작가의 청소년기에 큰 영향을 미친 흑인 음악에 대한 탐구는 흑인이라는 인종 자체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됐습니다.
흑인 뮤지션들의 앨범, 빈티지 가구들이 어떻게 재탄생됐는지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batgt@naver.com]
영상취재 : 김 원 기자·송철홍 VJ
영상편집 : 양성훈